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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아웃 - 내안에 내가 너무도 많아

by 여우별이 2022. 11. 11.

머릿속 감정들의 이야기, 사실은 그들의 제어 속에 내가 울고 웃고 화내고 속상했던 것일까? 라일리의 감정들이 그녀의 머릿속 제어 본부에서 고군분투하는 이야기이다.

 

라일리의 머릿속 제어 본부

아기 라일리의 탄생과 함께 기쁨이가 등장합니다. 기쁨이는 자신과 라일리 둘만의 행복한 세상을 꿈꾸었지만 30초 만에 슬픔이가 등장해 라일리를 슬프게 만들어 버립니다. 슬픔이를 시작으로 라일리의 머릿속에 소심이, 까칠이, 버럭이가 등장합니다. 기쁨이는 라일리가 행복하기만을 바라며 그녀의 기억 구슬의 색깔들에 대해 상당히 신경 쓰고 있습니다. 행복한 기억인 노란색 기억 구슬이 많아지게 만들었고 그 때문에 라일리의 핵심 기억 다섯 가지는 모두 노란색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라일리는 기쁨이의 노력 덕분인지 행복한 소녀로 자랐고 누구보다 행복이 넘치는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갈등의 시작

라일리가 정들었던 친구들과 학교를 떠나 새로운 도시로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지만 이삿짐센터의 문제로 인해 짐 정리도 할 수 없었고 끔찍한 첫날을 보내고 말았습니다. 기쁨이는 라일리가 행복한 감정을 느끼게 하려고 열심히 노력했지만 다른 감정들은 모두 부정적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슬픔이가 자기도 무르게 기억의 구슬에 손을 대며 구슬이 색이 변하게 되었고 라일리를 계속 슬프게 만들었습니다. 기쁨이는 라일리가 슬퍼지는 것을 막기위해 슬픔이를 슬픔의 원에 가둬두었고 꿈제작소에서 보내는 영상을 강제로 끊고 라일리가 호수에서 스케이트를 타며 행복했던 기억을 재생했습니다. 어떻게든 라일리를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기쁨이는 다짐 또 다짐했습니다. 다음날 새로운 학교에 처음 등교하게된 라일리를 위해 기쁨이는 즐겁게 맞이할 준비를 합니다. 학교에서도 기쁨이의 지시로 라일리는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자기소개를 하던 중 슬픔이가 기억구슬을 만져서 파란색의 슬픈 기억으로 물들어버렸습니다. 그때문에 라일리는 자기소개중 눈물을 흘리게 되었고 창피함과 속상함, 그리고 고향에 대한 그리움의 영향으로 최초로 파란색 핵심기억이 생성되게 됩니다. 기쁨이는 라일리의 핵심 기억은 무조건 행복한 노란색 구슬이어야 한다며 집작 했고 파란색 핵심 기억을 기억 저장소로 가는 파이프로 밀어 넣어 없애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슬픔이는 그것도 라일리의 중요한 기억이라며 말렸고 둘은 몸싸움을 하다가 결국 모든 성격의 섬의 불이 꺼지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라일리는 갑자기 울음을 멈췄고 감정이 전혀 드러나지 않은 표정을 짓게 되었습니다. 흩어진 기억들을 수습하던 중 기쁨이와 슬픔이는 파이프로 빨려 들어가 본부에서 이탈하게 됩니다.

 

붕괴되는 라일리의 성격의 섬

그날 이후 라일리의 감정 섬들의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친했던 친구와 통화를 하던 중 그 친구가 새로운 친구가 생겼다며 자랑하고 이에 버럭이가 화가 나 통화를 강제로 종료했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우정 섬이 붕괴되고 말았습니다. 

어떻게든 다시 본부로 가기 기쁨이는 슬픔이를 끌고 길을 나섭니다. 우연히 라일리의 상상친구 빙봉을 만나게 되었고 빙봉은 기쁨이에게 본부로 가는 길을 안내해줍니다. 기쁨이는 신이 나서 본부로 가면 빙봉에 대한 라일리의 기억을 상기시켜 주겠다고 약속합니다. 기쁨이와 친구들은 생각 열차를 타기 위해 추상적 생각 지름길로 가게 됩니다. 그리고 상상의 나라도 지나며 크래커 섬도 지나게 됩니다. 한편 라일리는 엄마의 권유로 새로운 하키팀에 입단 테스트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하키 섬의 불이 꺼진 상황이라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라일리는 화를 내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자 하키 섬도 붕괴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본부에서는 소심이와 버럭이 까칠이가 애를 써 보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때 버럭이가 다시 처음으로 돌려놓자고 제안하며 라일리를 이사 오기 전 동네로 가출하게 만들어버립니다. 왜냐하면 이사 오기 전에는 행복한 일만 가득했으니까 다시 돌아가면 행복한 기억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라일리는 엄마의 지갑에서 돈을 훔치고 가출을 강행합니다. 아침에 등교를 하는 것처럼 나가서 라일리는 가출을 하게 되었고 이로써 가족 섬도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비 온 뒤에 땅이 굳어 더욱 단단해진다.

그사이 기쁨이 와 빙봉은 기억 매립지에 떨어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곳에서는 서서히 몸이 사라져 가며 구슬들도 빛이 바래 있었습니다. 기쁨이는 행복한 기억은 단순하게 기쁘기만 한게 아니라 서로 슬픔을 나눠 행복이 더 커진 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슬픔이 존재하기 때문에 기쁨도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일 알게된 기쁨이는 매립지에서 탈출하기 위해 노력하였고 빙봉의 희생으로 결국 탈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본부에서는 뒤늦게 잘못된 선택임을 깨닫고 아이디어 전구를 빼내기 위해 노력하지만 오히려 제어판의 기능이 망가져버리게 됩니다. 결국 라일리는 아무런 감정도 느끼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그때 마침 기쁨이는 기지를 발휘해 본부 창문까지 도착할 수 있었고 기쁨이는 슬픔이에게 제어판을 맡겼습니다. 라일리가 사라진 것을 알게된 부모님은 걱정하였고 라일리 역시 그동안 눈물을 흘리며 예전 행복했던 기억들에 대한 그리움과 슬픔에 대해 부모님께 털어놓았고 부모님은 라일리를 따뜻하게 안아주었습니다. 기쁨이는 없애버리려고 했던 파란 구슬을 슬픔이에게 전달해주었고 기쁨이 와 슬픔이는 함께 버튼을 눌러 푸른색과 노란색으로 빛나는 핵심 기억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라일리의 감정 섬은 이전보다 더욱 거대해졌고 탄탄해졌으며 제어판도 업그레이드가 되었습니다. 라일리가 성장하면서 감정들도 성장하게 되었고 기억 구슬은 여러 감정이 섞인 복합적인 색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억지로 행복해지려 하지 않아도 돼

감정이 있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어느 감정이 가장 좋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누구나 행복하고 기쁜 일만 가득하면 좋겠지만 슬픔을 겪어본 사람만이 기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기쁨 이가 필사적으로 라일리를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슬픔 이를 가두고 했던 행동은 아직 미성숙한 부분으로 슬픔이 와 함께 기억저장소로 떨어져 본부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기쁨 이는 슬픔 이의 존재를 받아들이고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큰 사건을 겪은 뒤 라일리뿐만 아니라 감정들 역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중간에 나왔던 기억 매립지는 조금 쓸쓸했습니다. 과거에는 행복했던 기억일지라도 시간이 지나고 관심과 흥미가 떨어지면 기억 매립지로 버려져 서서히 잊히고 영원히 사라졌습니다. 모든 순간을 다 기억할 수는 없겠지만 소중한 사람과의 추억이나 특별했던 감정들에 대해 잊지 않기 위해 스스로도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왠지 기억을 잃는다는 건 너무 슬픈 일이기 때문이니까요. 나의 머릿속에는 어떤 섬이 가장 단단하고 우뚝 솟아 있을지 너무 궁금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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