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는 언제나 아이들에게 '안돼'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아이들이 바른 선택을 할 수 있고 안전하기를 바라서이죠. 하지만, 이날은 무조건 예스만 해야 합니다. 어떤 일이든 간에 무조건 예스를 외쳐야 하는 날이죠.
무조건 예스라고 말해주세요.
젋은시절 누구보다 도전과 모험을 즐겼던 엄마 엘리슨은 세 아이의 엄마가 된 이후 안돼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지금까지 아이들을 위해 헌신하며 살아온 엘리슨에게 아이들은 독재자라고 표현합니다. 아빠 카를로스는 사내 변호사입니다. 직장에서 발생되는 일에 대비해 직원들에게 항상 싫은 소리를 하며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사건과 사고를 대비하는데요. 그래서인지 집에서는 아이들의 편에서 엄마보다 아이들에게 너그럽게 대해줍니다. 엘리슨은 자신만 악당 역할을 해야 하냐며 카를로스와 다투게 됩니다. 이렇게 자신만 혼자 억울하게 된 엘리슨은 갑자기 예스 데이를 선언하게 됩니다. 아이들은 완전 대환영이었죠. 하지만 예스 데이를 맞이하기 위해서 아이들은 엄마와 규칙을 정합니다. 그 규칙을 다 수행해야만 예스 데이를 실행할 수 있습니다.
예스데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드디어 엄마 아빠와 약속한 예스데이가 돌아왔습니다. 아이들은 의심반 기대 반으로 엄마를 찾아가 예스 데이를 알렸지만 엄마는 보이지 않았죠. 바로 그때 엄마가 짠 하며 나타나 진짜 예스 데이가 시작됩니다. 첫 번째 침대에서 절대 뛰면 안 된다고 했지만 예스 데이니까 침대에서 방방 뛰어도 괜찮아! 라며 엄마가 먼저 침대에서 콩콩 뛰기 시작합니다. 의심했던 아이들은 드디어 예스 데이가 시작되었다며 소리치며 이날의 계획에 대해 엄마 아빠에게 설명을 하기 시작합니다. 첫 번째 예스 데이 일정은 바로 아이스크림 먹기입니다. 평상 시라면 절대 안 된다고 말했을 대왕 아이스크림 먹기! 첫 번째 시도부터 실패할 수 없다며 모두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아빠가 아이스크림 먹방에 성공합니다. 두 번째 창문 열고 세차하기! 평범해 보였던 세차장 진입, 하지만 차가 기계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아이들은 준비해왔던 물안경을 쓰며 창문을 내려버립니다. 차 안으로 물과 거품이 가득했지만 예스 데이 두 번째도 성공입니다. 세 번째는 깃발 뺏기 게임입니다. 오징어 게임처럼 단체 체육복으로 갈아입은 후 팀을 나눠 물감이든 풍선을 던지며 깃발 뺏기 게임을 합니다. 앨리슨은 엄청난 전투력과 통솔력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고 아이들은 처음 보는 엄마의 모습에 놀라기도 했지만 그런 엄마가 왠지 자랑스럽게 느끼기도 합니다. 네 번째 소원은 놀이공원에 가는 것입니다. 집에서 조금 많이 떨어진 놀이 공원에 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즐거운 순간도 잠시, 앨리슨은 첫째딸 케이티의 휴대전화를 보게 되고 케이티가 오늘 밤 공연장에서 남자아이들과 어울려 놀 것이라는 메시지를 확인하게 됩니다. 평화로웠던 순간도 잠시 케이티와 앨리슨은 말다툼을 하게 됩니다. 아직 어리다고 생각한 딸이었는데 그런 마음에 뭔가 서운함을 느꼈던 앨리슨은 케이티가 좋아했던 고릴라 인형을 보자 그 인형을 케이티에게 줘야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공던지기 게임을 합니다. 앨리슨의 승리였지만 서로 우승 상품을 차지하겠다고 다툼이 일어났고 결국 앨리슨은 유치장에 갇히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엄마 아빠가 유치장에 있는 사이 케이티를 중심으로 아이들은 일탈을 하기로 합니다. 케이티는 공연장에 가고 둘째 낸도와 막내 엘리는 집에서 파티를 벌이기로 합니다. 낸도의 생각과는 다르게 집안은 초대한 친구들로 하여금 난장판이 되었고 아이들은 전혀 통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설상가상 동생까지 합류해 집안은 정말 초토화가 되었고 설레었던 마음도 잠시 낸도는 일을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 불안감에 휩싸였습니다. 뒤늦게 유치장에서 나오게 되었지만 아이들이 사라진 소식을 알게 되자 엄마 아빠는 급히 집으로 향했습니다. 엄마는 케이티가 가기로 한 공연장으로 향했고 아빠는 집에 도착했습니다. 항상 너그러웠던 아빠의 큰 호통으로 아이들은 빠르게 움직이며 집을 치우기 시작했습니다. 낸도는 처음 보는 아빠의 모습에 아빠를 다시 한번 보게 되었고 스스로 자기의 잘못을 반성하게 됩니다. 공연장으로 향한 앨리슨은 케이티를 찾아 나서지만 쉽게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케이티 역시 자신의 생각과는 달리 친구들과 즐겁게 보낼 거라던 기대와는 달리 문란하게 놀려는 친구들에 모습에 거부감을 느끼고 집으로 가겠다며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부모님께 연락을 하려고 휴대전화를 봤지만 배터리가 나가버려 연락도 할 수 없었고 집에 갈 수 없을 거라 생각한 케이티는 안절부절못하게 됩니다. 엄마 앨리슨도 마찬가지 케이티를 찾을 수 없어 안절부절못하였습니다. 하지만 마침 엄청난 기회로 무대에 오를 수 있었고 어릴 적 케이티에게 불러주었던 노래를 부르며 케이티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합니다.
그렇게 둘은 다시 만날 수 있게 되었고 케이티는 엄마에게 화를 냈던 일에 대해 사과하고 둘은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집으로 다시 모인 가족은 아직 끝나지 않은 예스데이를 마무리합니다. 아이들의 마지막 소원으로 마당에 텐트를 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예스 데이를 마무리합니다.
끈끈한 가족애로 성장하는 부모
어쩌면 예스데이는 아이들이 아닌 부모님을 위한 날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 일로 하여금 아빠는 일보다 가족을 더 우선시하며 엄마가 혼자 감당해야 했던 아이들에 대한 훈육도 같이 나누어 담당하게 됩니다. 엄마 역시 아이들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아이들에게 진심을 전하며 보이지 않았던 아이들과의 마음의 거리도 좁히게 되었습니다. 아이들 역시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고 엄마 아빠가 자신들을 사랑하는 마음에 대해 더 깊이 느끼게 됩니다.
현실에서 가능할까?
영화를 보며 현실에서 저렇게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계속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용납할 수 없었던 것은 창문 열고 세차하기! 저건 정말 실제로 불가능한 일이다라고 아이들과 이야기하며 영화를 봤습니다. 아이들의 눈에는 신기하고 부러울 테지만 어른의 입장에서 보면 너무나 현실적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세차장에서 물벼락을 맞은 일, 집안을 온통 거품으로 가득 채운 일은 절대 절대 용납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밖에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아이들과 규칙을 정하면 어느 정도 저도 예스 데이를 해 줄 수도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습니다.
예스 데이는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나 홀로 시리즈처럼 아이들과 함께 주말에 같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심각한 내용이나 부정적인 영상이 포함되는 부분이 전혀 없기 때문에 가족영화로 정말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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