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칸토 마법의 세계 - 특별한 능력이 없는 주인공?

마드리갈 패밀리가 떴다! 하지만 뭔가 색다른 가족입니다. 기분에 따라 날씨를 변하게 할 수 있는 능력, 미래를 보는 능력, 음식으로 사람들을 치료하고, 꽃을 피우는 능력을 가진 마드리갈 가족들은 다양한 마법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인공 미라벨은 어떠한 능력도 받지 못했습니다. 역대급 평범한 주인공인 미라벨, 그녀의 능력은 과연 무엇일까요?

나만 능력이 없어!

마드리갈 가족은 각자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인공 미라벨은 아무런 능력도 받지 못했습니다. 마드리갈 가족들은 자신들의 능력을 이용해 마을 사람들을 도우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사촌동생이 능력을 받게 되던 날, 축제 분위기가 한창 무르익었을 때 미라벨은 집에 금이 가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깜짝 놀라 이사실을 가족들에게 알렸으나 가족들은 미라벨의 말을 무시하였고 그녀가 능력을 받지 못해 심통 내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미라벨은 포기하지 않고 삼촌의 탑에 들어가 비밀을 알아보려 합니다. 삼촌의 탑에 들어가 삼촌이 남기고 간 조각들을 찾게 되고 그것을 맞춰본 순간 미라벨은 무너져 내린 집 앞에 서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마침 비밀의 밤에 숨어 살고 있던 브르노 삼촌까지 만나게 되었고 미래를 예언하는 브루노 삼촌에게 집이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미래를 예언해달라고 합니다. 삼촌은 미라벨이 언니 이사벨라와 껴안자 집이 무너져 내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미라벨은 곧장 이사벨라를 찾아갔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사벨라의 약혼자와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미라벨은 할머니와 크게 다투게 됩니다. 할머니와 미라벨의 큰소리를 내며 다투기 시작하자 집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려앉았습니다. 그리고 가족들이 갖게 된 능력들도 사라져 버렸습니다. 집이 무너지고 가족들의 능력이 사라져 버린 것이 자신 때문인 것 같아 미라벨은 숲 속으로 도망쳤습니다.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

능력이 사라진 가족들은 당황하고 허망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미라벨 때문인 것만 같았습니다. 그동안 가족들은 남모를 부담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브루노 삼촌 역시 집이 무너지는 환상에서 미라벨을 보았고 그녀를 지키기 위해 숨어 살았습니다. 미라벨은 할머니가 그동안 완벽을 추구했던 이유는 가족들을 지켜내기 위함이었다는 사실에 대해 이해하고 할머니와 화해합니다. 그동안 마드리갈 가족들에게 도움을 받았던 마을 사람들의 도움으로 다시 새로운 집을 지었습니다. 그리고 미라벨이 마지막으로 집의 문고리를 다는 순간 다시 예전처럼 마법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동안 아무런 능력도 없는 줄 알았던 미라벨에 능력은 바로 마드리갈 가족과 집을 수호하는 능력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엔칸토 마법의 세계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극장에서 상영이 되지 않고 디즈니 플러스로 공개되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과 집에서 편하게 영화 관람을 할 수 있었습니다. 콜롬비아 지역을 배경으로 영화가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뮤지컬 같은 영화로 노래가 많이 나오고 주인공들의 대사들도 노래하는 것처럼 생동감이 넘쳤습니다. 혼자만 능력을 받지 못한 미라벨은 자신만 가족들에게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생각에 남들보다 더 열심히 집안일을 도와줍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 비참해지는 것 같은? 가족들은 그런 미라벨을 인정하지 않는 눈치였습니다. 다만, 미라벨의 엄마는 빼고요. 그리고 오히려 능력이 없는 미라벨이 느끼는 소외감이나 상실감뿐만 아니라 특별한 능력으로 인해 부담감을 가지고 있는 가족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예중 브루노 삼촌이 자신의 예지 능력으로 인해 미래를 볼 때마다 좋지 않은 일들이 생겨나 능력을 쓰는 것을 두려워하며 스스로 숨어서 살기 위해 도망쳤습니다. 힘센 언니 루이사는 마을 사람들이 모두 자신을 의지하고 있다는 부담감에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에 부담감을 느꼈고 이사벨라는 항상 완벽한 이미지에 갇혀 점점 자신의 본모습을 잃어갔습니다. 할머니 역시 가족을 책임져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인해 가족들은 점점 개인보다는 전체를 우선시하였고 마법의 힘에 강하게 의지하면서 가족들은 점점 불행해졌고 마법의 힘도 사라져 버리게 되었습니다. 미라벨로 인해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깨닫게 되었고 개개인의 행복이 먼저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영화는 끝이 났습니다. 사실 결말이 조금 갑작스럽고 어색하고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해피엔딩으로 끝이 났고 모두가 행복한 결말이라 다행입니다. 능력을 받지 못한 미라벨은 오히려 가족을 수호하는 더 큰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는 조금은 뻔한 이야기 같지만 스토리가 재미있고 중간중간 삽입된 노래들도 흥얼흥얼 입에 잘 붙어서 영화가 늘어지지 않고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