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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고장난 론 - 특별한 친구 비봇, 불량이어도 괜찮아

by 여우별이 2022. 11. 19.

고장난 론

스마트폰의 보급화로 남녀노소 불문하고 24시간 항상 스마트폰과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고장난 론에서 아이들은 비봇이라는 움직이는 스마트폰 같은 기계를 하나씩 가지고 있지만 가난한 가정에서 자라는 바니는 가질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학교에서 늘 외톨이로 지냈습니다. 어느 날 바니 역시 비봇을 갖게 되지만 친구들과는 조금 다른 비봇입니다. 불량 비봇을 통해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일상의 소중함과 진정한 우정에 대해 돌이켜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상자에서 나온 나만의 친한친구 비봇

친구들은 모두 가지고 있었던 비봇, 하지만 바니는 가질 수 없었습니다. 쉬는시간 모두가 비봇을 타고 비봇과 대화하며 신나는 시간을 보내지만 비봇이 없던 바니는 늘 항상 혼자 있어야 했습니다. 생일날 비봇이 갖고 싶어 소원을 빌었지만 역시나 비봇 모양의 암석을 받게 되었고 이웃에 살고 있던 친구가 그것을 비봇으로 촬영해 sns 올리며 바니는 놀림대상이 되었습니다. 할머니와 아빠는 바니가 비봇을 갖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알고 구입하러 갔지만 사전 예약을 통해 구입할 수 있었고 그마저도 3개월을 기다려야 한다는 사실에 실망하게 됩니다. 집으러 가는 길에 차에서 떨어진 비봇을 발견하게 되었고 그것을 구입하게 됩니다. 바니는 비봇을 갖게 되어 너무 기뻤지만 바니의 비봇은 불량이었습니다. 개발자의 코드가 하나 빠진 불량품이라 제멋대로 움직이며 네트워크 접속도 되지 않았습니다. 비봇은 아이를 지켜주는 보호자 역할도 하는데 바니의 비봇이 친구를 때리고 다른 비봇들에게도 영향을 끼치게 되자 제조사에서 불량 비봇을 회수해가려 했습니다. 분쇄기에 들어가기 비봇을 구해냈고 비봇을 지키기 위해 바니는 무작정 산속으로 도망쳤습니다.

 

진짜 친구 만들기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없는 고장난 론은 AI 로봇이지만 아날로그 방식으로 친구를 만듭니다. 그리고 바니는 네트워크 알고리즘이 없는 론에게 자신의 정보와 특징들을 하나하나 입력하며 둘은 단짝 친구가 되어갑니다. 하지만 제조사에서 불량 비봇은 분쇄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비봇의 네트워크 망을 이용해 론을 찾으려합니다. 바니는 무작정 론을 데리고 산속으로 올라오지만 충전하지 못한 비봇 론은 배터리가 방전되기 일보 직전이었고 천식이 있었던 바니는 쓰러지게 됩니다. 바니가 사라진 사이 친구들과 가족들은 바니를 찾기 위해 힘을 모았고 결국 론이 쓰러진 바니를 업고 산에서 내려와 병원으로 가게 됩니다.

 

요즘 시대를 정말 잘 반영한 영화라고 생각이 듭니다. 로봇까지는 아니지만 아이들도 다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을 가지고 있고 밖에서 땀나게 뛰어노는 것보다 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하고 온라인 친구를 사귀는 것이 익숙한 요즘입니다. 바니와 친구들도 어릴 때는 다들 사이좋게 지내며 놀이했지만 비봇이 생긴 이후 사이가 멀어졌고 sns만 하다보니 현실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는 방법도 어색해진 상황이 씁슬하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이러한 AI 기계가 편리하고 신기해서 계속 사용하게 되는데 어느순간 우리가 그 기계의 노예가 되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도 스마트폰이 없다면 왠지 불안해지고 답답한 기분이 드니까요. 영화를 마냥 웃고 즐길 수 많은 없었던게 사실입니다. 지금이라도 스마트폰은 잠시 꺼두고 아이와 함께 직접 눈을 맞추고 흙도 만지며 자연을 직접 즐기는 그런 일상을 보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비봇이 마냥 귀엽고 신기하고 부러웠는데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뭔가 진지하게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우리 생활을 편리하게 해 주고 우리에게 도움을 주는 기기들을 조금 더 똑똑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지금도 컴퓨터로 포스팅을 하고 있지만 키보드 자판보다는 펜과 종이에 더 친숙해지도록 노력하며 스마트 기기에 더 이상 크게 의존하지 않도록 일상생활에 변화를 주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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