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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쏘울 - 나는 얼마나 가치있는 삶을 살고 있을까

by 여우별이 2022. 11. 29.

내가 태어나기 전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한 번도 상상해본 적 없는 공간에 대한 이야기, 쏘울은 소중한 우리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영화입니다.

허무하게 죽게 된 조가드너 다시 그의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영화의 시작은 엉망진창인 합주 음악으로 시작됩니다. 주인공 조 가드너는 음악 선생님으로 학교에서 악기 수업을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그는 안정적인 직장보다 항상 밴드에 대한 갈망이 있었고 예전에 가르치던 제자로부터 꿈에 그리던 밴드와 재즈큽럽에서 연주할 기회를 얻게 됩니다. 세상 누구보다 기뻤던 조 가드너, 하지만 세상 허무하게 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사고로 영혼이 되어 태어나기 전 세상으로 가게 된 조 가드너는 어떻게 해서든 다시 돌아가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도망치며 또 도망칩니다. 그러다 지구로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지만 그는 갈 수 없었고 유일하게 지구에 가기 싫어했던 22번의 멘토가 되어 진정으로 지구로 내려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22는 조를 통해 인생은 한번 살아보면 좋겠다는 의지가 생겼고 조는 그를 통해 자신이 무의미하게 흘려보냈던 일상들의 소중함에 대해 깨닫게 되었습니다.

 

소중한 것은 항상 잃고 난 후에야 알게 된다.

쏘울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아마도 지금 이 순간은 다시 오지 않을 시간으로 후회없이 보내라는 것 같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이와 같은 명언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내가 허무하게 보낸 오늘은 다른 누군가의 그토록 살고 싶었던 내일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문구는 조금 다르지만 의미는 소중한 하루를 보내라는 것인데요. 우리는 하루하루 무엇을 위해서인지 다람쥐 쳇바퀴 같은 일상을 반복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가끔 지치기도 하고 힘들지만 그냥 다들 그렇게 사니까 나 역시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하고 회사에 가서 주어진 일을 하며 저녁이면 밥을 먹고 잠을 잡니다. 하지만 이렇게 평범한 일상 역시 되돌아보면 소중한 일상입니다. 지금 현재는 지옥 같은 날이라고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지나고 보면 그때 그랬다 하며 기억할 수 있는 추억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서 한평생 살다가 죽게 됩니다. 가끔 죽음이라는 것이 무섭고 두렵지만 그럴 때일수록 지금 나에게 주어진 시간에 대해 후회 없이 살아야겠다는 마음으로 다잡게 됩니다. 하지만 어떻게 사는 것이 후회 없이 사는 것인지 저는 아직 알지 못합니다. 오히려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한다는 압박에 혼란이 올 때도 있습니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나 남아있는지 알 길은 없지만 남아있는 시간 소중한 일상에 대해 감사함을 느끼며 하루하루 무언가 생산적이고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은데 현실은 오늘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살기 바쁜 개미 같은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일상에서도 제가 놓치고 있는 일상의 소중한 부분이 있겠지요. 지금은 여유가 없어서, 시간이 없어서 라며 이러이러한 핑계로 무언가 미루고 있는 일이 있나요? 하지만 막상 상황이 여유가 생겨서 미뤄왔던 일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되면 또 역시 그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다양한 이유로요. 가족의 부재가 가장 와닿을 것 같습니다. 가장 가까운 사이이기 때문에 내 감정을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대해서 상처를 주기도 하고 항상 후순위로 밀어도 나를 언제나 이해해줄 것 같은 가족은 막상 내가 진심을 표현하려고 하면 곁에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싫지만 우리는 그러한 일을 겪게 됩니다. 그때는 내가 왜 그랬을까, 하며 후회와 자책을 하게 됩니다. 이건 아무리 말해도 겪어보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주인공 역시 자신의 삶을 멀리서 지켜보니 평범했던 일상마저 특별해 보이고 소중하게 느낄 수 있었으니까요. 영화를 통해서 평범한 일상도 특별하고 소중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옆에 있는 가족들과 좋은 추억 많이 남기고 후회 없이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런 생각은 영화를 보기 전에도 항상 하는 것이지만 막상 일상 속에서는 지나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내일 생각해도 어제 정말 잘 살았다는 말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오늘만큼은 특별하고 최선을 다한 하루를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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