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공주 이야기? 아니 이건 마법 같은 이야기.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 느낌이 들긴 하지만 그 이야기를 완전히 뒤집어 놓은 영화입니다. 신발을 신는 순간 마법이 시작되는 영화 레드슈즈입니다.
내면의 아름다움이 진정한 미의 기준이야.
영화의 주인공인 스노우화이트 공주는 마녀의 미모에 홀려 결혼한 스노우왕의 딸입니다. 사라진 스노우왕을 찾기 위해 성의 이곳저곳을 찾아다녔던 공주는 아버지가 남긴 쪽지를 발견하게 되었고 그곳에서 마녀가 실험하고 있었던 젊음을 유지해주는 마법을 발견하게 됩니다. 매력적인 빨간색 구두를 본 순간 공주는 구두를 신어 보았고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은 늘씬한 미녀로 변해있었습니다. 공주가 자신의 마법을 훔쳐갔다고 여긴 마녀는 공주를 잡아오라는 명령을 내리게 됩니다. 아버지가 남긴 쪽지에는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방법은 꽃보다 일곱 왕자를 찾으라는 내용뿐이며 그녀는 자신을 잡으러 오는 자들을 피해 도망쳐 다니게 됩니다. 꽃보다 일곱 왕자는 저주에 걸렸습니다. 원래는 잘생긴 외모로 주목받는 왕자들이었으나 저주에 걸리게 되어 사람들이 쳐다볼 때는 못생긴 초록 난쟁이로 변하게 됩니다. 그들의 저주를 풀 수 있는 방법은 바로 공주의 진정한 키스입니다. 꽃보다 왕자들 역시 저주를 풀기 위해 공주를 찾아 나서게 됩니다. 마침 공주와 일곱 왕자는 마주하게 되었고 공주의 모습을 보고 반하게 된 왕자들은 그녀를 무조건 돕겠다고 나서게 됩니다. 서로 공주에게 잘 보이기 위해 노력하지만 공주가 항상 위험에 처하게 되면 멀린이 등장해 그녀를 구해주게 됩니다. 공주는 자신의 본모습을 왕자들에게 들키기 싫었고 왕자들은 자신의 원래 모습을 공주가 알아봐 주었으면 했습니다. 둘은 같은 저주에 걸렸지만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멀린과 공주는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서로에 대해 좋은 감정이 쌓였습니다. 그때 위험에 처한 멀린을 구하기 위해 공주는 큰 결심을 하였고 신발을 벗고 본래의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가 멀린을 구해냅니다. 누구보다 자신의 본모습을 보여주기 싫었던 공주였는데 멀린을 구하기 위해 결심하였고 자신의 본모습을 보여주게 되었습니다. 공주는 자신의 모습을 본 멀린이 실망하였을 거라며 슬픔에 잠겨 멀린 곁을 떠났습니다. 그러다 마녀에게 잡히고 말았습니다. 멀린은 자신이 못생긴 초록 난쟁이였을 때 공주가 응원해준 것을 기억하며 다시 그녀를 구하러 갑니다. 그리고 결국 스노 공주를 구하게 됩니다. 하지만 멀린은 죽을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고 그 순간 공주의 키스로 저주가 풀리고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진정한 아름다움을 이야기 해주는 영화
어찌 보면 영화는 굉장히 뻔한 내용입니다. 공주를 구해주는 왕자의 이야기는 동화에서 흔하게 들을 수 있는 요소입니다. 하지만 재미있는 부분이 바로 공주와 왕자의 설정 때문인데요. 자신들의 잘난 외모에 취한 왕자들에게는 못생김 저주가 자신의 모습이 맘에 들지 않았던 공주에게는 예쁨의 저주가 내려졌습니다. 사실 예뻐진 것은 저주라고 할 수 없겠지만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모습을 계속 숨기는 것이 결국에는 행복하지 않기 때문에 저주라고 생각합니다. 둘의 반응은 극과 극이었습니다. 처음 난쟁이로 변하게 된 왕자들은 자신들의 외모가 볼품없어져 사람들이 대하는 태도도 달라졌고 그러한 상황에 대해 매우 심기가 불편했습니다. 그리고 어떻게든 저주를 풀기 위해 애를 쓰는 상황입니다. 공주는 자신의 달라진 모습을 보며 감탄을 하게 됩니다. 거울 속에 비친 예뻐진 자신의 모습이 무척 마음에 들었으며 그런 자신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에 꽤 괜찮은 저주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공주는 자신의 본모습을 숨겨야 하는 것에 대해 죄책감이 들었고 왕자들은 자신들이 너무 외면에 빠져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며 외모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배움을 얻게 됩니다. 정말 중요한 건 마음이라는 것을 왕자들은 공주를 통해 깨닫게 됩니다. 공주는 자신의 본모습을 보게 된 왕자들이 실망하였을 거라고 생각하고 결국 더 숨어버리게 되는데요. 공주는 편견 없이 사람들을 대하며 외모보다는 그 사람의 진심을 보고 응원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자기 자신에게는 가혹한 잣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왕자들은 처음에 추한 자신의 모습에 화도 나고 억울했지만 공주를 보며 자신들이 지난 친 외모 지상주의에 빠져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며 내면의 중요성을 인지하게 됩니다. 그리고 진심이 통한 멀린과 공주는 저주도 풀게 되는데요. 우리는 보이는 외모를 가꾸기 위해 아낌없이 투자를 하고 시술이나 수술도 강행합니다. 그렇게 변한 나의 외모를 보며 자신감도 채우고 예쁜 게 제일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그렇지 못한 자신을 보고 우울해하거나 자괴감에 빠지기도 합니다. 우리는 이 영화를 통해 외면의 아름다움 보다 내면의 아름다움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게 행동하고 있습니다. 내면을 가꾸기보다 외면 가꾸기에 열중하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내면의 아름다움은 바로 당장 보여줄 수는 없겠지만 결국 끝에 남는 건 외면보다 내면의 모습이라는 것을 기억하며 지금부터라도 내면 가꾸기에 열을 올려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외모의 아름다움이 아닌 그 사람의 진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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