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시작한 일이지만 결국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그리워하며 새로운 가족이 탄생하는 영화 보스 베이비는 동생의 탄생을 형의 입장을 그리는 영화입니다. 다소 상상력이 지나칠 수 있으나 본래 순수한 어린 시절이라면 말도 안 되는 상상을 하는 게 정상인 거 아닐까요?
애완견보다 더 사랑스러운 베이비의 시대
팀은 엄마 아빠와 행복하고 화목한 가정을 이루어 살고 있었습니다. 동생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말이죠. 동생의 등장으로 자신의 사랑을 빼앗겨 버린 것 같은 팀은 동생이 베이비나라베이비 나라 보스라는 사실을 알아내고 부모님께 그 사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합니다. 하지만 베이비 나라 보스는 호락호락하지 않았고 오히려 동생을 괴롭힌다는 이유로 자신의 방에서 외출금지를 당하게 됩니다. 실망에 빠진 팀은 아기 보스는 베이비 나라를 구하기 위해 온 것이기 때문에 임무만 완수하면 다시 자신의 나라로 되돌아간다고 합니다. 그래서 결국 어제의 적은 오늘의 동지가 되어 함께 싸우게 됩니다.
그들의 목적은 바로 애견 박람회입니다. 사람들은 더이상 아기를 낳지 않고 애완견을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베이비 나라에서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베이비 보스가 인간세상에 내려온 것인데요. 우여곡절 끝에 부모님의 일터 애견박람회 장으로 가지만 사장의 함정으로 둘은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설상가상으로 베이비 보스에게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보스의 기억을 잃고 아기로 돌아가려고만 하는데요. 팀과 동생은 힘을 합쳐 사장과 사장형을 물리치고 부모님을 구하는 데 성공합니다. 임무에 성공한 베이비 보스는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고 베이비 나라 직원들은 팀의 집에서 동생의 흔적을 모두 지웁니다. 그동안 미운 정이 들었던 팀은 동생이 그리워졌고 동생 역시 자신이 그토록 바라던 자리에 올랐지만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마침 팀이 보낸 편지를 보고 다시 팀의 집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영화는 아버지가 된 팀이 자신의 딸에게 이야기를 해주며 끝이 납니다. 딸은 신생아실에 있는 자신의 동생을 바라보며 인사하고 그때 아기는 검은 정장을 입고 있었습니다.
말도 안되는 상상 베이비 나라
베이비 나라에서는 아기들이 컨베이어벨트에서 하나씩 상품처럼 가정으로 배달됩니다. 인간 세상에서 애완견의 인기가 높아져 출산율이 떨어지는 것에 대해 임무를 받고 아기 보스는 인간세상으로 향했는데요. 저출산 문제에 대해 정면으로 비판하는 내용이라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팀이 동생의 존재를 받아들이는 부분 역시 새로운 가족의 등장으로 인해 자신의 사랑이 빼앗겨 버릴 것 같은 두려움과 마지막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장면은 왜인지 뭉클하기까지 했습니다. 팀은 7살 소년으로 등장하는데 상상력이 정말 대단합니다. 원래 그 나이때는 그런 상상을 하는 것이 정상이라고 하지만 동생의 등장을 베이비나라 보스로 상상하는 것은 흔치 않은 것이니까요. 그리고 분유를 먹으면 잠이 들며 베이비 나라로 들어갈 수 있는 설정 역시 특이하고 신선했습니다.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요즘 사회 정말 베이비나라가 있다면 거기 직원들은 일자리를 모두 잃었을것 같습니다. 베이비보스는 가족의 사랑과 소중함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한정된 영화 안에 많은 것을 넣고자 해서 너무 비현실적인 요소들이 많고 전개도 정신없이 이어진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심각하게 보지 말고 가볍게 관람한다면 아이들이라면 한번쯤 해보았을 상상인 것 같아 공감도 많이 되고 유쾌하게 본 것 같습니다. 저출산에 대해 정확히 꼬집는 부분에서는 뼈를 때린 것 같은 느낌이었고 임무 완수 후 베이비나라로 떠난 보스를 그리워하는 형과 자신이 원하던 자리에 올랐으나 뭔가 허전함을 느끼는 아기 보스의 모습이 소중한 것은 꼭 떠난 뒤에야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것 같아 많이 공감되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부모님이 아기의 시중을 드느라 피곤에 지쳐 잠든 모습 역시 저에게는 피식하며 웃을 수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육아를 해본 사람 난 공감해볼 수 있는 장면이랄까요.
동생을 질투하는 모습 역시 실제로 있을 법한 내용이기에 이질감이 느껴지진 않았지만 마지막에 동생의 흔적을 지우는 장면에서는 크게 와닿지 않았습니다. 결국엔 가족이 되어 행복한 가정을 꾸렸습니다로 이야기가 끝이 났지만 누군가의 기억에서 지워진다는 것은 꽤 슬픈 일이기에 갑자기 전개가 아쉬웠습니다. 베이비 보스 1편은 2편을 예고하듯이 영화가 끝났습니다. 얼마 전 2편도 보았지만 재미로 보면 1편이 더 나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1편이 더 신선한 소재이기도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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