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답게

사랑합니다, 그 말을 꺼내기까지

여우별이 2025. 7. 23. 21:44

사랑해.  
누군가에겐 아주 쉽게 꺼낼 수 있는 말인데  
쉽게 입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마음은 분명 사랑인데,  
존경과 고마움이 가득한데,  
입술은 자꾸 망설입니다.

툭툭 내뱉는 말투로 마음을 감추고,  
괜한 말로 투덜거리다  
진심은 또 한 번 속으로 삼킵니다.

표현하지 않으면 영원히 전해지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왜 이렇게 이 한마디가 어려운 걸까요.

더 이상 함께할 수 없는 시간이  
언젠가는 오리라는 걸  
마음속으로는 이미 알고 있으면서도  
그저, 말이 안 나옵니다.

그래도…  
엄마는 아실까요.  
아빠는 아실까요.

말로는 못 전한 마음을  
이렇게 글로 꺼내어 봅니다.

툭툭 거리는 말투 안에,  
늘 곁에 있던 그 무심함 속에,  
사실은 사랑이 숨어 있었다는 걸  
이제야 고백합니다.

사랑한다는 말을 꺼내는 일이  
이토록 조심스럽고 어려운 이유는,  
그만큼 간절하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글로 전해봅니다.

부모님,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그 말을 꺼내기까지

 

사랑이 너무 커서, 오히려 말로 꺼내기 어려운 순간이 있습니다. 툭툭 내뱉은 말들 뒤에 숨어 있는 그 서툰 마음.
이 글은 말하지 못한 사랑을 조용히 글로 전하는 한 사람의 진심입니다.

 

사랑합니다, 그 말을 꺼내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