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

무기력하고 아무 말도 하기 싫은 날, 짧은 글 그 감정 그대로도 괜찮아

여우별이 2025. 7. 13. 09:38

아무것도 하기 싫고, 사람을 만나고 싶지도 않고, 말도 꺼내기 싫은 날이 있어요.

책을 펴볼까 하다가도 금세 덮게 되고, 누군가와 시간을 보내는 것조차 부담스럽게 느껴져요.

 

 

그리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어요. “왜 이렇게까지 지치는 걸까?” “이런 내가 너무 이상한 건 아닐까?”

그 감정, 절대 이상한 게 아니에요

사람의 마음은 언제나 충전 상태일 수 없어요. 늘 열심히 살아오고, 맞춰주고, 들어주던 사람일수록 문득 모든 게 피로하게 느껴지는 순간이 오기 마련이에요.

“그래서 어쩌라고?” “듣기 싫다, 관심 없다.” 이런 감정이 들 때, 공감 능력이 부족한 게 아니라 내 마음의 여유가 바닥났다는 신호일 수 있어요.

내가 이상한 게 아니에요. 마음이 “이제 좀 쉬자”고 말하고 있는 거예요.

나만 뒤처지는 건 아닐까, 그 불안함에 대하여

가만히 있는 것도 불안해요. 남들은 뭔가를 하고 있는 것 같고 나만 멈춰 있는 것처럼 느껴지죠.

하지만 진짜로 묻고 싶어요. 그 불안이 지금 나를 지켜주고 있나요, 아니면 더 지치게 만들고 있나요?

멈춘다고 낙오되는 게 아니에요. 회복 없이 버티는 게 오히려 무너짐에 가까워요.

 

해결의 실마리, 아주 작게 시작해도 괜찮아요

  • 1분 멍 때리기 – 아무것도 하지 않고 창밖 보기
  • 필요 없는 사람의 말, 굳이 공감하지 않기
  •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 허락하기
  • “이 정도면 잘해왔어”라는 말, 스스로에게 건네기

지금의 나는, 회복 중인 나라는 걸 잊지 말아요.

“나는 멈췄지만, 무너지지 않았어. 지금은 잠시 숨을 고르는 중일 뿐이야.”

잠시 멈춘 마음에게 건네는 위로

당신이 꺼내준 말들, 이 글을 쓰고 있는 나에게도 큰 울림이 되었어요.

혹시 이 글을 보고 있는 누군가도 나처럼, 지금처럼 지쳐 있다면 괜찮아, 나도 그래. 그 말부터 함께 나누고 싶어요.

지금의 감정, 이상하지 않아요. 오히려 솔직하고 용기 있는 모습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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